실시간 뉴스



미네르바 "정치사건 만들지 말라" 심경고백


"솔직히 두렵다…난 블로거 일 뿐"…박찬종 변호사 접견록 공개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인터넷 논객인 '미네르바'인 박대성(31)씨가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사건으로 만들지 말라"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박씨의 변호인인 박찬종 전 의원이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날(12일) 박씨와의 접견록을 공개했다.

박씨는 '정치권이 배후라'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는 나의 개인 시각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불로거일 뿐"이라면서 자신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데 대해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박씨 주식 5천만원을 투자해 손해를 입었다는 보도와 신동아 기고문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주식투자는)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주식 등에 단 10원도 투자한 사실이 없다"며 "만약 내가 주식 등에 투자를 했다면 검찰이 구속영장에 기재를 했을 것"이라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 신동아 보도와 관련해선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게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됐다"며 "월간지는 정부고위층과 판, 검사 등 그래도 한국에서 내로라하시는 분들이 주로 읽는데 신동아 글 때문에 나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에 있는 여동생과도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 언론이 있던데 너무 혼란스럽다"면서 "동생은 외국에서 봉사활동중이라 전화가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 모 언론사에 난 나의 여동생은 도대체 누군가"라며 언론 보도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연로한 부모님께 기자분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자체가 부담이 된다. 나의 가족들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으니 이해해달라"며 취재 자제를 부탁했다.

또 전문대 졸업 학력과 무직 등을 이유로 미네르바 진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선 그는 "무슨 학벌이 온라인에 의견 표시하는데 제약이라도 되나. 온라인 블로거 중에 현직 프로보다 식견이 높은 블로거 들이 많다"라며 "앞으로 온라인에 의견 표시하려면 최종학력과 직업을 쓰고 글을 게재 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건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솔직히 두렵다.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화 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며 "기자분들과 정치인들께 부탁드린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연쇄살인범도 아니지 않는가? 정치적사건으로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와 접견한 박 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씨가 매우 의기소침해 있는 모습"이라면서 신동아 등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은 신동아에 대해 고소할 생각이 없지만 일단 (박씨)본인의 일이 정리가 된 뒤 그 때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신동아가 스스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미네르바 "정치사건 만들지 말라" 심경고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