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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자영업자, 상춘객 구름 인파에 모처럼 '화색'


지난 주말인 9일~10일 차량 통행량 6% 증가…식당 방문 인원도 늘어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봄 나들이 인파가 증가하며 외식업계·자영업자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시민들의 야외 행렬이 늘어나며 '사회적 거리두기' 의미가 사실상 사라진 듯한 모습이다. 실제 지난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이 전주 대비 6% 가량 증가하는 등 전국이 상춘객들로 들썩였다. 이에 유원지 등 인파가 늘어난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 자영업자들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1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서울 밖으로 빠져나가는 차량 통행량은 지난 주말과 전주 주말 각각 약 88만대, 약 83만대로 직전 주간보다 6% 늘었다.

여의도 한강공원 나들이객들이 꽃놀이 외출을 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여의도 한강공원 나들이객들이 꽃놀이 외출을 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꽃놀이 인파가 몰린 것은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완치돼 이른바 '슈퍼 항체'를 보유한 이들의 야외 활동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후 2년간 누적된 '방역 피로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외식업계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부터 나들이족 증가로 유원지 근처 외식업을 운영하는 이들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여의도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말 매출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지난 주말 식당 방문객이 저번 달 초보다 30% 이상 크게 늘었다"며 "정부가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히 철폐할 수도 있다고 하니 올해는 좀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다른 자영업자도 "그동안 코로나 때도 꾸준히 찾아주시던 단골손님이 이번주에 10인 단체 예약을 해서 이제 단체 손님이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화색을 띠었다.

수도권에 있는 한 외식 매장 모습 [사진=배달의민족]
수도권에 있는 한 외식 매장 모습 [사진=배달의민족]

정부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4일부터 카페 및 식당 등의 사적 모임 인원 10명, 영업시간 밤 12시를 핵심으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코로나 확산세도 완연한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앞으로 2주간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한다면 오는 18일 거리두기 전면 해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등 자영업자단체 14곳으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의 민상헌 대표는 거리두기 전면 폐지 가능성에 "저희 쪽은 대환영이며 조속한 시행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기대감을 표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오는 18일 거리두기가 해제될 수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그동안 맘고생 심했던 만큼 올해에는 좀 잘 풀리길 기대해 봅니다", "단체 손님도 빨리 받고 싶어요", "지금도 길에 사람 많은데 풀리면 대박 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거리두기 해제가 끝은 아니라고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확실히 잡혀야 안정적인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 변이인 XE 변이는 이미 해외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서 완전히 안정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2년 동안 영업 제한에 따른 손실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호석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 대표는 "그간 야간 매출을 올리는 노래방, 술집 등의 업종이 크게 피해를 받아 왔다"며 "거리두기 해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해 업종에 대한 선별적인 손실 보상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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