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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화웨이 ‘반도체 계열사’ 세계 순위 급락…미국 제재 직격탄


삼성전자 반도체 세계 1위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그룹 내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의 세계시장 점유율 순위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제재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실리콘은 미국의 제재 여파로 매출액 기준 세계 상위 기업 25위 밖으로 이탈했다.

하이실리콘의 지난 2020년 중국 기업 최초로 세계 반도체 기업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나 지난해 미국의 제재 수위가 높아졌고, 상위권에서 이름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 화웨이코리아 IDC 에너지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2022 화웨이코리아 IDC 에너지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가트너는 하이실리콘의 2020년과 2021년 매출액이 각각 82억 달러, 15억 달러로 81% 가량 줄었고 미국 정부의 하이실리콘과 모기업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재의 직접적인 결과로 평했다.

실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에게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을 비롯한 화웨이 계열사의 생산 부품을 허가 받고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또 미국 정부는 2020년 5월을 기점으로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와 화웨이의 계열사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사실상 화웨이 그룹이 미국의 기술과 인프라를 적용한 반도체 기업과 업무 관계를 상실한 셈이다.

손발이 묶인 하이실리콘의 순위 이탈에 더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6.7%에서 6.5%로 줄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의 강경책을 이어받아 화웨이가 요청한 5G 기기용 반도체 칩 수출 라이선스 승인을 거부한 바 있어, 앞으로도 하웨이 그룹의 반도체 시장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12.3%)는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1위를 앞 다투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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