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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전셋값 치솟자, '억 소리 나는' 고가 오피스텔마저 好好


경기권 일대 국민 평형 오피스텔 '10억 클럽', 초고가 오피스텔도 '불티'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10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가 2년 새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오피스텔의 거래가 많이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역시 전 분기보다 0.32% 상승하는 등 몸값도 오르고 있다.

28일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억원 이상에 매매된 오피스텔은 63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0년 457건보다 약 38% 증가한 수치이며, 2019년 204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다.

이 중 전용 85㎡ 미만 중소형 타입의 거래량은 지난 2019년 9건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 68건, 지난해에는 232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거래량 대비 비율도 2019년 4%에서 지난해 36%로 빠르게 늘었다.

집값이 전체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당장 아파트 매매가 어려운 경우 전세를 유지 또는 선회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오피스텔이 아파트 못지않은 구조와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추면서 기존 아파트 전세 또는 매매를 고려했던 실수요자들의 오피스텔 선호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일원에 있는 '힐스테이트판교모비우스' 오피스텔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일원에 있는 '힐스테이트판교모비우스' 오피스텔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힐스테이트판교모비우스(2018년 8월 입주)' 오피스텔은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9억원(8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같은 해 11월 동일면적대 신고가인 10억3천만원을 기록한 이후 매매가격은 소폭 낮아졌으나 현재 호가는 10억 중반대에서 12억원대까지 책정돼 있다. 현재 호가에서 거래가 된다면 신고가가 손바뀜된다.

단지의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1층(6억7천500만원) 매물을 제외하고 7억 후반대에서 8억 후반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4월 8억2천만원(7층)에 거래된 것과 이달 호가를 비교하면 최고 4억원이 오른 수치다. 경기권 입지에 대중교통 환경이 다소 미흡함에도 오피스텔 10억원 선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강남역을 도보로 3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는 '부띠크모나코(2008년 8월 입주)'는 대형면적대로 구성돼 수십억원을 웃도는 고가 오피스텔임에도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며 몸값이 오르고 있다.

단지의 전용 155.77㎡는 지난달 34억8천만원(9층)에 실거래됐다. 4달 전인 지난해 11월에는 동일면적대 고층 매물이 25억원(20층)에 팔렸다. 4개월 만에 약 10억원이 오른 금액이다. 2년 전인 지난 2020년 6월에는 17억원(18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2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2배가 올랐다. 현재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달 거래된 매물보다 2천만원 오른 35억원에 시장에 나와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개인화 성향 두드러진 젊은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오피스텔이 고가 주거시장 새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강남권은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 사업속도가 느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공급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아파트 자리를 상업용지에 지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제로 인해 오피스텔이 투자 수단으로서 매력은 과거보다 떨어졌지만, 이젠 아파트 대체재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여전히 아파트 공급물량은 한계가 있고, 전셋값이 점점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오피스텔의 아파트 대체재 역할과 똘똘한 한 채로서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져 오피스텔의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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