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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국내 증시, ETF로 버틴다…분배금 맛집은 어디?


3일 분배금 지급 ETF 총 236개…고배당주 ETF 분배율 4~5%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분배금이 3일부터 본격적으로 지급된다. 통상적으로 ETF 분배금은 1년에 4차례 지급되는 만큼 이번 분배금이 향후 고배당 ETF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판단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특히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포트폴리오가 유사해도 운용수익에 따른 분배금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분배금에 따른 비교 투자도 유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실지급일) 분배금이 지급되는 ETF는 총 236개다. 사진은 ETF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실지급일) 분배금이 지급되는 ETF는 총 236개다. 사진은 ETF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실지급일) 분배금이 지급되는 ETF는 총 236개다. ETF 분배금은 주식의 배당금과 유사한 개념으로 펀드 운용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통상 분배금은 1년에 네 차례(1·4·7·10월) 지급되며, 배당소득세 15.4%가 과세된다.

이번에 분배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ETF는 유리자산운용의 'TREX 펀더멘탈 200 ETF'로, 주당 분배금은 1천120원이다. 유리자산운용의 'TREX 200 ETF'도 주당 분배금 760원을 지급한다. 두 ETF의 분배금 지급기준일(지난달 29일) 종가 대비 분배율은 각각 2.9%, 2.1% 수준이다.

다만 유리자산운용은 ETF 사업을 더는 지속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두 ETF의 최근 한 달간 거래량은 각각 49, 54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200 ETF'와 '파워 고배당저변동성 ETF'도 950원으로 비교적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지만, 분배율은 각각 2.6%, 3.1%로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모멘텀 ETF'가 주당 분배금 990원, 분배율 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로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가 활발한 거래량과 상대적으로 높은 분배율을 자랑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 ETF'의 경우 주당 분배금은 520원이며, 분배율은 5.41%를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 ETF'도 주당 분배금 680원, 분배율 5.4%로 나타났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 고배당 ETF'는 주당 분배금과 분배율이 각각 660원, 4.3%를 기록했다.

'KOSEF 고배당 ETF'의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메리츠증권(8.97%), 메리츠화재(6.77%), KT&G(5.94%), KCC글라스(5.83%) 순으로 금융주 편입비중이 69%에 달한다. 'ARIRANG 고배당주 ETF'도 금융주 편입비중이 약 64.5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5.55%), 우리금융지주(5.46%), 신한지주(5.38%), 포스코홀딩스(5.29%) 순으로 구성돼 있다.

'TIGER 코스피 고배당 ETF'도 메리츠화재(4.27%), 메리츠증권(3.78%), 메리츠금융지주(3.28%), 대한제당(3.01%), DB손해보험(2.85%) 순이며, 금융주 편입비중은 약 59%다.

최근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ETF들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SEF 고배당 ETF'의 6개월 수익률은 7.30%이며, 3개월 3.41%, 1개월 0.04%로 집계됐다. 'ARIRANG 고배당 ETF'도 6개월 수익률 3.85%, 3개월 7.52%로 나타났다. 'TIGER 코스피 고배당 ETF'는 6개월 수익률 5.02%, 3개월 6.06%, 1개월 0.44%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6개월 수익률 -10.82%, 1개월 -1.91%로 뒷걸음질 쳤다.

물론 모든 ETF가 분배금을 지급하지는 않는다. ETF 상품명 뒤에 TR(Total Return)이 붙은 ETF는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이를 자동으로 재투자해 수익에 반영한다.

다만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 가운데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포트폴리오가 비슷해도 분배금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분배금 재원에 주식 배당금뿐만 아니라 채권 이자·현금 운용수익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 ETF'는 분배금 530원을 지급하지만,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ETF'는 500원을 지급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200 ETF'는 480원을 지급한다.

세 ETF가 모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구성 종목도 유사하다. 'KOSEF 200 ETF'의 경우 삼성전자가 28.54%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5.66%), 네이버(3.45%), 삼성SDI(2.86%) 순이다. 'KODEX 200 ETF'도 삼성전자(28.55%), SK하이닉스(5.67%), 네이버(3.46%), 삼성SDI(2.82%) 순이며, 'HANARO 200 ETF'도 삼성전자(28.58%), SK하이닉스(5.67%), 네이버(3.47%), 삼성SDI(2.8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 ETF 모두 유사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지만, 분배금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분배금 같은 경우는 자산운용사들이 배당수익률에 초점을 두고 디자인한 고배당 ETF들이 높은 게 일반적"이라며 "같은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라고 하더라도 종목별 비중 차이와 시가 대비 분배율 등을 비교해서 상품을 선택하면 비교적 높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ETF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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