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준이냐 부결이냐…오늘 한덕수 표결, 민주당의 선택은?


윤호중 "가장 자기관리 안 된 분"…박홍근 "흠결 많은데 尹이 강행" 비판

명확한 '부결 주장'은 없어…박주민 "찬성 의견도 있다, 의총 굉장히 치열할 것"

지방선거 앞두고 野 부담 강해…국민 절반은 '韓 인준 찬성'

강선자 일조원갤러리 관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강선자 일조원갤러리 관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의원총회를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당론을 결정한다. 이날 168석 민주당의 선택에 따라 한 후보자의 운명은 갈리게 된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한동훈·김현숙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에 반발하며 부결 주장을 앞세우면서도 지방선거를 앞둔 정무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우려 때문에 "의총(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총리 인준에 대한 민주당의 선택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국회는 오늘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한다. 국민과 민주당은 대통령이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자질과 도덕성 갖춘 분을 선택하길 간절히 바랐다"면서도 "그런데 대통령은 그 바람을 안하무인으로 짓밟았다.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협치 거부하는 것이라고 국회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자를 둘러싼 비리와 의혹 하나하나 언급은 않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역대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 중 가장 자기 관리 안 된 분이라는 점"이라고 직격하며 "이분이 내각 총괄하고 백만 공무원의 모범이 될지 의문이다. 의총에서 당론을 모아 무엇보다 국민 우선의 원칙, 제1당 책무로 총리인준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인사청문특위 간사와 의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증인들만 배석한 가운데 진행되자 한 후보자 배석 요청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인사청문특위 간사와 의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증인들만 배석한 가운데 진행되자 한 후보자 배석 요청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 "흠결이 많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새 정부 첫 총리 후보라는 점을 고려해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환경을 조성코자 인내했다"면서도 "그러는 사이 대통령은 말로만 협치를 외치며 문제 인사를 강행했다. 원내 1당인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 현안을 책임 있게 풀어나가려는 모습은 없다"고 지적하며 의총을 통해 총리 인준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렇듯 인준 표결 당일인 이날까지 한 후보자에 대한 비토를 쏟아내는 민주당이지만, 정작 명확한 '부결' 주장은 하지 못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아침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가 대표적인 회전문 인사다. 공직, 로펌, 공직. 이런 식으로 움직였던 사람인데, 이런 게 만연하게 되면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당내에서는 두 가지 흐름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원칙대로 부결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여러 가지 정무적인 판단을 통해서 찬성 표결을 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다. 오늘 의총이 굉장히 치열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 한 후보자의 인준이 부결될 경우 지방선거 역풍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전날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부적격하다"고 밝히면서도 "지금은 대통령이 첫 출발을 하며 새 진용을 준비하는 단계다. 그런 점을 조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입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단 출정식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입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단 출정식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익명의 민주당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론 의총 결론을 따라야지 어쩌겠느냐"면서도 "당면한 지방선거가 중요한데 한 총리의 인준을 부결하는 건 출마자들에게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의견은 미묘하다. 이날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지난 17~18일·성인남녀 1천18명 대상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한 후보자의 인준 문제와 관련해 25.5%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와) 상관없이 인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5.1%는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인준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 등 민주당의 협조를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준이냐 부결이냐…오늘 한덕수 표결, 민주당의 선택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