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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과학 논문 수준 높아졌다"…엘스비어 보고서


2017~2021 논문 질적 지표 상승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의 과학기술 논문 수준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학이나 연구기관 평가에서 논문 양보다 질을 평가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21일 글로벌 학술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된 논문을 기준으로 분석해 발표한 '한국의 연구 동향 및 성과 보고서 2022' 에 따르면,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인 FWCI 지수가 2017년 1.06에서 2021년 1.08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2017 ~ 2021년 연구성과 [사진=엘스비어]
한국의 2017 ~ 2021년 연구성과 [사진=엘스비어]

FWCI(Field-Weighted Citation Impact)는 엘스비어가 개발한 평가 지표로, 학술논문의 피인용 수를 단순 합산하지 않고 출판연도, 주제, 논문 형태 등에 따른 상대적인 인용수의 차이를 보정해 정규화한 '상대적인 피인용 지수'다. FWCI가 1.10이면, 해당 논문이 전세계 평균대비 10% 더 인용됐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육부가 2020년부터 시작한 두뇌한국21(BK21) 4단계 사업에서 이를 질적평가 도구의 하나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지난 5년(2017~2021)간 스코퍼스에 등재된 한국의 논문 수는 총 44만8천899편으로 매년 4.9%씩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공학논문의 비율이 14.1%로 가장 높았고, 의학(12.4%), 재료과학(9.4%)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질적 지표인 FWCI는 한국 논문의 5년간 전체 평균은 1.07로 나타났는데, 주요 15개 분야 가운데 의학(Medicine)분야가 1.16으로 가장 높았고, 면역학 및 미생물학(Immunology and Microbiology), 농업 및 생물학(Agricultural and Biological Sciences) 분야가 0.89로 평균 이하의 성과를 보였다.

5년간 질적 향상이 가장 높게 나타난 분야는 에너지(Energy)로, FWCI가 2017년 1.06에서 2021년 1.24로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보였고, 컴퓨터공학(2.9%), 수학(2.9%) 등의 FWCI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낸 국가는 중국(344만999편)이며, 미국(330만1천287편), 영국(103만8천858편) 순이었다. 2014~2018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까지는 한국이 논문 수에서 12위였으나 2016년부터 러시아가 추월해 이번 조사에서는 13위로 하락했다.

질적 지표인 FWCI를 기준으로 하면, 스위스가 1.73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네덜란드(1.71), 스웨덴(1.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별로 보면 논문 편수는 서울대학교(5만3천535편)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연세대학교(3만1천550편), 고려대학교(2만8천807편) 순으로 나타났다.

FWCI 기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2.83)이 가장 높았고, 한국천문연구원(2.32), 세종대학교(1.85) 순이었다.

Scopus의 27개 주제분야 중 논문 출판이 활발한 과학, 기술, 의학분야 등의 15개 주제별 FWCI 변화 추이 분석 [사진=엘스비어]
Scopus의 27개 주제분야 중 논문 출판이 활발한 과학, 기술, 의학분야 등의 15개 주제별 FWCI 변화 추이 분석 [사진=엘스비어]

엘스비어 코리아 관계자는 "논문의 질적 평가를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개발되고 각국의 평가기관들이 이를 적극 채용하면서 국내 연구기관들의 연구성과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지영석 엘스비어 회장은 “한국은 연구의 양과 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과학기술 분야 15개 주제 분야 중 10개 분야의 FWCI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무척 고무적”이라면서 “대학랭킹 및 BK21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연구자와 각 대학에서 FWCI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전환을 주도하며 한국의 전체 FWCI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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