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 "연평균 환율 1303원 전망…수익성 악화 우려"


"외환시장 안정 조치, 수출입 관련 금융·보증 지원 필요"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국내 수출기업들이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천303원이 되고, 연말까지 1천400원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500대 수출제조기업 재무 담당자(105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환율 전망과 기업 영향'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국내 500대 수출제조기업들이 올해 연평균 환율을 1천303원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연초부터 조사 종료 시점인 지난 13일까지의 평균 환율이 1천260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 14일부터 연말까지 평균 환율이 1천400원이어야 연평균 환율이 1천303원이 된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천300원을 넘긴다면 지난 1998년 외환위기(1천395원) 이후 24년만에 처음이다.

연초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기업들은 연평균 환율을 1천200원대(46.6%)와 1천100원대(41.0%)를 가장 많이 전망했지만, 현재는 1천300원대(57.0%)와 1천200원대(34.3%)를 가장 많이 예상하고 있다. 또 기업들은 환율 전망치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은 평균 0.6% 악화하고, 매출은 평균 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환율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응답 기업 45.8%는 '감소'를, 36.2%는 '증가', 18.0%는 '영향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전경련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단가와 물류비 등의 생산비 증가 영향이 가격 경쟁력 개선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관측했다.

환율 급등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31.1%가 '인건비 등 원가 절감', 24.8%가 '수출입 단가 조정', 14.0%가 '상품 투자 등 환 헤지 전략 확대' 등이라고 답했다.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기업은 11.4%로 집계됐다.

향후 원화 가치를 추가로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 지속'(40.0%), '한미 금리차 확대'(36.2%), '유럽·중국 경기 침체'(14.3%), '무역수지 적자 심화'(8.6%) 등이 꼽혔다.

환율안정 정책 과제로는 43.5%가 '외환시장 안정 조치', 15.9%가 '수출입 관련 금융·보증 지원', 15.6%가 '공급망 안정화', 11.1%가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금 환율 수준은 우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통화스와프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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