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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 연패 스토퍼 노릇 톡톡 "매 이닝 집중해야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연패는 안당해.'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개막 후 3연패를 단 한 번 만 당했다. 지난 4월 4일 SSG 랜더스전과 7, 8일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3연패를 당한게 아직까지는 유일하다.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3연패를 당할 수 있던 상황을 승리로 장식했다.

선봉장은 선발 등판한 나균안이 됐다. 그는 NC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1패)를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2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NC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2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NC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팀 연패를 끊었다기 보다는 등판 때마다 매 경기, 매 이닝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개인적으로 이달(5월) 앞선 선발 등판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23일) 조금 만회한 것 같아 괜찮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올 시즌 개막 첫 달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정도로 잘 던졌다. 그런데 5월 들어 다소 주춤했다. 상승세가 꺾였다.

그는 "앞선 등판을 되돌아보니 공이 가운데 몰렸다. 제구가 잘 안잡히다보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기도 있었다. 5회초 무사 2, 3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를 잘 처리했다. 특히 2사 1, 2루 상황에선 손아섭을 상대로 장기인 포크볼을 던져 잡았다. 풀 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에서 6구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나균안은 해당 이닝을 마치며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집중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포즈가 나왔다"며 "(손)아섭이 형이라 더 삼진을 잡고 싶었다. 경기 전 만나서 '포크볼로 승부하겠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2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5회초 수비 상황에서 런다운 플레이 도중 부상을 당했다. 팀 트레이너가 유강남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2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5회초 수비 상황에서 런다운 플레이 도중 부상을 당했다. 팀 트레이너가 유강남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는 승리투수가 된 공을 중간계투진과 배터리를 이룬 유강남(포수)에게 돌렸다. 나균안은 "불펜에서 나오고 있는 김상수 선배를 비롯해 구승민, 김원중 형 등 중간계투진이 정말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선배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유강남에 대해선 "5회초 런다운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내가 봐도 좀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 (유)강남이 형이 '괜찮으니 공 던지는 데만 신경쓰라'고 얘기했다"며 "정말 많은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유강남은 나균안이 마운드에 있던 6회까지 함께했고 6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정보근과 교체됐다. 나균안도 두 번째 투수 김상수로 바뀌었다. '필승조' 김상수와 구승민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김원중도 뒷문을 잘 잠구며 롯데 승리와 나균안의 승리투수 조건을 완성했다.

김상수와 구승민인 각각 홀드 하나씩을 더했다. 김상수는 시즌 7홀드째(3승 1세이브), 구승민은 시즌 10홀드째(1패 2세이브)를 각각 올렸다. 구승민은 롯데 소속 투수로 최초 4시즌 연속 1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김원중도 구단 최초 4시즌 연속 10세이브 이상을 달성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나균안이 한 주 시작을 뛰어난 투구를 선보여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며 "양쪽 플레이트를 오가는 정확한 제구력을 보였고 적재적소에 변화구를 같이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을 자신의 패턴대로 이끌어갔다"고 만족해했다.

서튼 감독은 또한 "타자들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단지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아쉬웠다"며 "중심타선이 오늘 경기에서 제 역할을 다 해줌으로써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7안타를 쳤다. 4, 5, 6번 타순으로 나온 전준우, 안치홍, 한동희가 안타를 쳤다. 안치홍은 2루타를, 한동희는 2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롯데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롯데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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