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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고위직 발언에 쏠린 눈, 시장 방향성은?


올해 금리 인하 3번 기조 속 고개 드는 금리 인하 신중론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인사들이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엇갈린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에선 오는 6월 이후 3회 인하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연준 위원들의 목소리는 ‘3회 VS 2회 이하’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연준의 방향성이 주식 시장의 우상향을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총재는 25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올해 금리 인하가 3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총재는 25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올해 금리 인하가 3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5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 인하가 3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선 22일 보스틱 연은 총재는 경기 호조로 1회 인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하버드대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수 있고 너무 오래 기다리면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준 위원들은 지난주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중앙값 기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고수했지만 내부 의견은 크게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초점은 기업 이익, 고용시장, 물가와 관련한 이슈다. 미국 기업이익이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고용시장의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낮아진 상태다.

또한 미국 물가가 목표인 2%로 내려가지 못하고 3%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연준에서 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 셈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성장률·물가 전망은 상향하면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이는 2021년 하반기 물가 상승을 과소평가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이미 주식시장은 금리 인하 없이도 우상향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 개선 국면에서 금리 인하가 주가 급등(1987, 1995, 1998, 2019)로 이어졌던 경험을 상기해보자”라며 “실제로 인하가 된다면 단기적 시계에서 나쁠 것은 전혀 없지만, 시차를 두고 주가와 이익이 과열로 가면서 합리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6월 FOMC까진 시장의 인하 기대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과 할인율 기대가 해당 시점까지 주가 우상향을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종료 이후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아직까지 연준 내에서는 금리인하 강도를 놓고 의견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은 3월 FOMC를 거치면서 ‘연준과 시장 간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4월 중 인플레, 경기 데이터 급변으로 3월 FOMC에서의 결정을 번복하는 태세 전환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위험선호심리는 쉽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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