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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미네르바 '100분토론' 불참키로…洪 '출연금지령'


"수사 영향 미칠 수 있어"…野 "왜 꿀먹은 벙어리됐나"

미네르바 구속 사건을 주제로 오는 15일 방송될 예정인 MBC '100분 토론'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키로 했다. 이로인해 민주당측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민주당 이석현 의원 출연도 무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토론회 불참 배경에는 홍준표 원내대표의 출연금지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홍보기획본부장 한선교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홍 원내대표의 지시로 수사 중인 사안을 다루는 방송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또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 결과, MBC 100분 토론과 EBS 토론광장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사 중이고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이 토론의 주제로 적절한가에 대한 문제와 자칫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미네르바 구속은 정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정부와 한나라당이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진 것인가"라며 "미네르바 구속이 부당하다는 것을 한나라당이 이미 알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김 대변인은 "당당하다면 토론장에 나와 국민을 설득시켜야 마땅하지 않은가. 공론의 장에 출연조차 꺼리는 무슨 깊은 사연이 있는 한나라당은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 알권리는 철저히 외면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님의 출연금지 방침'이 참으로 한심하고 어이없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나라당은 불참 이유를 '수사에 미칠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홍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원내대표 회의에서 "미네르바는 정부의 외환정책이 잘못됐다고 해서 구속한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해서 구속된 것"이라며 "쓰지 않아도 될 20억 달러를 써서 국고의 손실을 가져온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검찰의 허위사실 유포죄 적용에 힘을 실어주는 등 앞뒤가 맞지 않은 행동을 보이고 있다.

한편 MBC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치인은 배제한 채 일반인 패널을 중심으로 100분 토론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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