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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매그나칩, 중국계 사모펀드에 매각 무산


미 정부 제동에 와이즈로드캐피털 인수 작업 중단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과 중국 갈등에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계 자본 매각이 무산됐다. 매그나칩 인수를 추진한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WRC)이 미국의 반발로 인수 작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매그나칩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WRC 매각 승인을 받지 못해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14일 밝혔다.

매그나칩은 "수개월 동안 노력했지만 인수·합병(M&A)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CFIUS와 계약 취소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매그나칩의 중국계 사모펀드 매각이 무산됐다. [사진=매그나칩 ]
매그나칩의 중국계 사모펀드 매각이 무산됐다. [사진=매그나칩 ]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매그나칩 매각을 반대해 왔다. 매그나칩은 3월 WRC에 자사주 전량을 14억 달러(1조6천600억원)에 매각하기로 주식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2개월 뒤 CFIUS가 매그나칩의 WRC 매각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에서 합병 관련 절차 중단 명령을 했다. 매그나칩이 보유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기술 등이 중국에 넘어간다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정부의 판단은 우리에게도 영향을 줬다. 당초 우리 정부는 매그나칩이 국가핵심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잠정 판단, 매각을 막을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매그나칩DDI 기술이 경쟁력은 있지만 매각을 막을 정도의 첨단기술은 아니란 판단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 견제 수위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OLED용 DDI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서둘러 지정하고 매각을 막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는 "합병 계약이 종료된 건 유감스럽지만 주주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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