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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시공단 "사업중단은 조합의 특정업체 밀어주기 비리 탓"


조합, 삼성SDS·삼성 에스원·티엔에스 등 특정업체 지정 요구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시공사업단과 조합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시공사업단은 "사업 중단은 조합의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비리 때문"이라며 조합이 요구한 마감재 지정업체 리스트를 공개한 것이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조합이 특정 업체의 마감재를 지정하는 공문을 발송해 특정 업체 사용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합이 보내온 삼성SDS, 삼성 에스원, 티엔에스, 유로세라믹, 일신석재 등의 업체를 지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공개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사업단은 "조합은 홈네트워크 시스템, 실외기 전동루버, 타일, 가구, 위생도기, 수전 등의 각종 마감재에 대해 변경을 요청했다"며 "전임 조합에서 결정하고 견본주택에 적용한 마감재에 대해 승인을 반려하고 특정 업체를 지정하는 공문을 발송해 정상적인 공사 진행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사업단은 "이전 조합에서 합의를 마친 경량충격음 1급, 중량충격음 2급 층간차음재에 대해서도 공인성능인정서조차 없는 업체의 제품 적용을 요구했다"며 "친환경 무기질 도료에 대해서도 계약을 마친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 적용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PVC창호에 대해서도 "계약서에는 LG 동급이상으로 하는 것으로 표기됐지만 LG하우시스에 대해서는 규격별 견적을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은 사유로 타사 제품을 설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결국 자재발주 지연으로 공기연장 9개월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단은 현 조합을 겨냥, "마감자재나 업체에 대해서 고급화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업체와 결탁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향후 총회의결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전가하는 전형적인 재건축 사업의 비리 행태"이라고 비판했다.

사업단은 "공사 변경 계약을 부정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각종 마감재를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 위해서라고 판단된다"며 "현 상황에 당 시공사업단은 우려를 표하며 빠른 사업 정상화를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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