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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요거프레소, 4종 요거트 500원씩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인상 '릴레이'


쉐이크 인상 필두로 커피 가격 인상 '초읽기'…원두·물류비 압박에 인상불가피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싼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제품 가격이 연이어 오르고 있다. 빽다방, 컴포즈 커피에 이어 요거프레소도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릴레이 인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카페로 유명한 요거프레소는 내달 2일부터 요거트 쉐이크 등의 가격을 각 500원씩 인상한다. 대상 제품은 플레인 요거트 쉐이크, 딸기 요거트 쉐이크, 블루베리 요거트 쉐이크, 망고 요거트 쉐이크 등 4종이다.

요거프레소 매장 전경 [사진=요거프레소]
요거프레소 매장 전경 [사진=요거프레소]

이로써 요거트 쉐이크 레귤러 사이즈(R)는 4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라지 사이즈(L)는 5천원에서 5천500원으로, 엑스 라지(XL)는 7천원에서 7천500원으로 각각 가격이 인상된다.

또한 요거프레소는 6월 인상 시점에 맞춰 아메리카노 등 커피 가격을 올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커피 가격 인상 실험에 이어 본격적인 인상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요거프레소는 지난 3월 일부 매장에서 카페라테 가격을 300~500원 올렸다. 이에 카페라떼는 3천500원에서 3천800원~4천원으로 8.6%~14.3% 가량 인상됐다.

요거프레소는 2010년 200호점을 돌파한 후 자체 물류센터 증축을 시작으로 베이커리 사업부를 확장한 2020년 4월에는 매장을 1천400호점까지 늘리며 성장세를 탔다.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요거트 음료 등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커피 맛도 인정받은 결과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5월 기준 매장수는 521호점으로 줄었다.

요거프레소 관계자는 "일단 요거트 쉐이크 등 일부 제품을 먼저 인상하는 것"이라며 "아메리카노 등 다수 제품은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요거프레소 요거트 쉐이크 제품 [사진=요거프레소]
요거프레소 요거트 쉐이크 제품 [사진=요거프레소]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올 상반기 연이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는 이달 1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카페라테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총 69종 메뉴 중 11종의 음료 가격이 각각 200~300원씩 올랐다.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빽다방도 지난달 5일부터 음료 22종과 디저트 6종 가격을 200~500원씩 가격을 올렸고 매머드커피도 지난 2월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카페라테·바닐라라테 등 일부 커피 제품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했다.

더벤티는 지난해 일부 매장에서 바닐라, 헤이즐럿라떼를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500원 가량 슬쩍 인상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처럼 커피 가격이 연이어 오르는 건 커피 주요 산지의 이상기후와 세계적 물류 대란이 겹치며 커피 원두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산하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3월 수입 생두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8.6% 올랐다.

이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커피전문점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가커피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식적인 가격인상을 발표하지 않은 더벤티코리아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 커피뿐 아니라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 등 대부분의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올 상반기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현재 원두와 물류비 압박이 심해지고 있어 가격을 올리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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