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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인공지능으로 탄소중립 시대 연다


UNIST-UAE 석유회사, 공동연구 등에 나서

이용훈 UNIST 총장(오른쪽), 소피 힐데브란트 ADNOC CTO(중앙), 오마르 알 마쥬치 AIQ(ADNOC 자회사) CEO(왼쪽)가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UNIST]
이용훈 UNIST 총장(오른쪽), 소피 힐데브란트 ADNOC CTO(중앙), 오마르 알 마쥬치 AIQ(ADNOC 자회사) CEO(왼쪽)가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UNIST]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인공지능(AI)을 통한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젖히는 연구가 시작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국영 석유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시장 개척에 나선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대규모 정유, 석유화학 공정의 탈탄소 최적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UNIST는 지난 10일 오후 2시(현지시각) ADNOC(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그룹과 UAE 아부다비 에너지센터에서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시장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협정(SCA, 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UNIST와 ADNOC 그룹은 협정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2개의 디지털 탄소중립 선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르면 연내에 디지털 탄소중립 공동연구센터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도 프로젝트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의 액체 화학제품 다단계 연속 공정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과 ‘인공지능과 인공위성 이미지를 활용한 환경감시 시스템 개발’이다.

공동연구센터가 출범하면 ‘AI를 활용한 최적화 정유 공정 개발’, ‘탈탄소·지속 가능한 정유 공정 개발’, ‘친환경 수소산업 모델 구축’ 등 3개 공동 과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두 기관은 또한 한국과 UAE 양국의 중앙·지방정부, 연구기관·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가적 단위의 ‘디지털 탄소중립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ADNOC 그룹 대표단이 올 하반기 중 UNIST와 울산시를 방문해 구체적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11월 말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때 ADNOC과 UNIST, 울산시가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행사를 주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차원의 공동 협력 확대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UNIST는 김두겸 울산시장 등 울산시 대표단과 함께 지난 3월 UAE를 방문, ADNOC 측과 디지털 탄소중립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 구체적 성과가 이번 SCA 협정 체결을 통한 선도 프로젝트 착수와 공동연구센터 설립, COP28 공동 행사 개최 등이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이번 협정을 통해 UNIST가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분야의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며 “ADNOC 측의 올 하반기 답방을 계기로 디지털 탄소중립 분야에서 한국-UAE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2022년 탄소중립대학원을 개원했다. 2020년 개원한 인공지능대학원과 협력해 디지털 탄소중립 분야 연구를 선도해왔다. 2022년 하반기부터 UAE 측과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분야 협력을 추진해왔다.

UNIST와 협정을 맺은 ADNOC 그룹은 아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산업첨단기술부장관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고, 알 자베르 장관은 COP28 의장을 겸하고 있다.

ADNOC은 지난해 150억 달러(약 20조원)를 저탄소 성장 예산으로 배정하고 관련 조직인 ‘저탄소 국제성장 부문’을 신설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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