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수도권 지자체 서울 편입 '메가서울', 총선 결과로 동력 상실?


박강산 서울시의원 “메가서울 철회, 공동연구반 해체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 주변 수도권 지자체를 중심으로 서울 편입 논란이 됐던 ‘메가서울’이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자체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만들어진 공동연구반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김포의 서울 편입 논의 등이 당분간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제22대 총선의 수도권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메가서울 추진을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해 11월 김포의 서울 편입 관련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해 11월 김포의 서울 편입 관련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의원은 지난 2월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각계각층의 여론 수렴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수도권 메가시티는 총선용 공수표나 다름없다”고 지적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당 논의는 자연스럽게 총선 이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제22대 총선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의 수도권 결과를 보면 전체 122석 중 더불어민주당은 102석, 국민의힘은 19석, 개혁신당이 1석을 확보해 야권이 압승했다. 특히 김포와 하남을 비롯해 서울시 편입 대상으로 거론된 9개 선거구 모두 야권이 승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박 의원은 “수도권 전체 의석의 84%가 야권의 승리로 끝난 것에 수도권 메가시티에 대한 시민과 도민의 엄중한 평가가 담겼다”며 메가서울의 백지화를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총선 결과가 나오자 오세훈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광역단체장으로서 이례적으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총선에 대한 ‘책임’을 언급한 만큼 후속 대책도 내놓아야 할 것이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으로 촉발된 메가시티 논의는 그동안 많은 전문가로부터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나온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총선 직후 서울과 경기에서 낙선한 집권여당 후보들도 메가서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인정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수십 년의 논의가 필요한 행정구역 개편을 몇 개월 선거용 여론몰이로 만든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범야권이 192석을 확보했는데 입법권이 없는 서울시와 인접한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메가서울 추진 동력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완전히 상실했다”며 “서울시가 인접한 지자체와 구성한 공동연구반을 하루빨리 해체하고 메가서울 백지화를 선언하는 것이 민심과 동행하는 책임행정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수도권 지자체 서울 편입 '메가서울', 총선 결과로 동력 상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