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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제주 소주 공장, 수출용 과일소주 '전초기지'로 변환


해외서 인기 있는 저도주 과일소주 생산…"동남아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소주 사업에서 철수하며 1년 가량 멈춰있던 신세계그룹 제주소주 공장이 수출 전용 과일 소주 '전초기지'로 전환된다.

신세계 L&B(신세계엘앤비)는 3일 제주사업소에서 과일소주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생산 예정인 상품은 동남아 주류 유통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생산하는 과일소주다. 과일향의 달콤한 맛이 나는 소주이며 알코올 도수는 12% 정도인 저도주로 알려졌다.

신세계L&B CI [사진=신세계L&B]
신세계L&B CI [사진=신세계L&B]

신세계 L&B가 5월 말에서 6월 생산예정인 과일소주는 베트남,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될 예정이다.

신세계엘앤비가 수출용 과일소주를 생산하는 이유는 한국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영향으로 해외에서 과일소주를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통관자료에 따르면 소주의 해외 수출액은 2017년 1천137억원에서 2021년 975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과일소주 수출액의 경우 같은 기간 195억원에서 993억원으로 급증했다. 소주의 연평균 신장율이 3% 감소하는 동안 과일소주는 38% 상승했다.

특히, 동남아 국가의 한국 과일소주 수입액 증가율은 그 외 국가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주요 9개국의 지난 5년간 한국 과일소주 연평균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91%로 그 외 수입국의 연평균 증가율인 27%보다 높았다.

이는 K컬쳐의 비상과 더불어 가볍고 맛이 좋은 저도주를 찾는 동남아 MZ세대의 기호에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엘앤비는 향후 유자, 청포도, 블루베리, 복분자, 사과 등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브랜드 네이밍은 현지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유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L&B는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5월말에서 6월초 중 수출을 개시할 계획이다. 과일소주 1천만병 수출을 목표로 수출 국가와 유통사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향후 과일소주 외 다양한 제품군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는 2016년 지역소주인 제주소주를 인수하고 '푸른밤' 브랜드를 출시하며 소주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좁은 유통망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적자누적으로 2021년 소주 생산을 중단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그 후 2021년 8월 와인유통법인인 신세계L&B와 합병해 제주사업소 지점을 등록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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