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경전철·신분당 연장 황금라인 떴다"…서울 부동산 시장 '들썩들썩'


이달 28일 신사~강남 신분당선 연장 노선과 신림선 경전철 동시 개통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서남권과 동남권 교통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림선 경전철'과 '신분당선 연장 노선(강남~신사)'이 이달 개통된다.

특히, 정비사업과 대출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신림선 경전철과 강남 핵심 입지를 다시 또 가로지르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앞두고 있어 개통 노선 인근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림선 경전철과 신분당선 연장 노선은 이달 28일 동시 개통할 예정이다.

신림선 경전철은 지하철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거쳐 서울대역까지 모두 11개역, 7.7㎞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여의도에서 서울대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40분대에서 16분으로 약 24분 단축된다.

특히, 남북으로 이어지는 노선 특성상 환승이 쉽고, 교통망 구축 필요성이 컸던 신림동 일대에서 여의도와 강남 일대로 이동이 수월해져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관악구청에 신림선 경전철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서온 기자]
서울 관악구청에 신림선 경전철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서온 기자]

이에 지하철 이용을 위해 별도의 교통수단을 통해 이동해야 했던 신림동 일대 아파트들이 신림선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개발 호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림선 서원역과 서울대벤처타운역 사이에 있는 '신림현대아파트' 전용 105.36㎡는 지난 3월 10억3천만원(11층)에 실거래됐으나, 현재 동일면적대 매물의 호가는 11억~12억원대에 책정돼 있다.

신림선 경전철 개통이 가시화되자 두 달 새 약 2억원이 올랐다. 지난해에는 동일면적대 매물 7건이 모두 거래됐는데, 8억5천만원(3층)~9억원(5층)에 팔렸다. 올해 첫 실거래가 10억원대를 넘은 데 이어 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하철 2호선과 신림선 경전철이 동시에 지나는 신림역 인근 소규모 주상복합 단지도 10억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청암두산위브센티움' 전용 98.31㎡는 지난해 5월 7억원(21층)에 실거래됐는데 현재 호가 10억원에 중층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약 1년 새 3억원이 올랐다.

신림선 경전철 보라매공원역과 보라매병원역이 지나는 일대 시장 분위기도 뜨겁다. 이 일대는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을 비롯해 보라매공원, 롯데백화점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마련돼 있지만 지하철 노선이 없다는 것이 가장 단점으로 손꼽혔다.

주상복합아파트로 일대에서 대장주로 평가받는 '보라매롯데캐슬'은 단지 규모 자체가 98세대로 크지 않으나 롯데백화점을 끼고 고층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의 전용 166.39㎡는 지난 2020년 12월 6억3천만원(28층), 2018년 8억원대에 거래됐다. 현재 단지의 동일면적대 호가는 층수에 따라 다르나, 16~18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약 4년 새 2배가 넘게 올랐다.

이달 28일 신사~강남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김서온 기자]
이달 28일 신사~강남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김서온 기자]

신림선 경전철과 함께 오는 28일 개통되는 신분당선 연장 노선은 강남~신사 구간으로 모두 4개역, 연장 2.53㎞다. 광교~미금~정자~판교~양재~강남까지 이어지는 신분당선 핵심 라인이 강남을 기점으로 다시 신논현(9호선)~논현(7호선)~신사(3호선)까지 확장된다. 이에 따라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서울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장선과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신사역 인근 '논현신동사파밀리에'는 강남권에 위치한 단지로 이미 고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연장선 개통 호재로 가장 최근 거래된 실거래가보다 수천만원 오른 가격대에 호가가 책정돼 있다.

단지의 전용 35.73㎡는 지난달 9억5천만원(3층)에 팔렸으나 현재 호가는 9억 후반 대에서 10억 초·중반대며, 지난 3월 18억원(6층)에 거래된 전용 84.52㎡ 매물 역시 2천만원 오른 가격에 시장에 나와 있다. 지난 2월 전용 114.34㎡는 22억9천만원(10층)에 실거래됐는데, 2층 매물이 23억원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망 구축이 시급했던 지역과 판교와 강남을 잇는 핵심 라인이 강남권 상위입지까지 연장되면서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이들 지역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와 함께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개통일에 따라 집값에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경전철·신분당 연장 황금라인 떴다"…서울 부동산 시장 '들썩들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