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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과기정통부 키워드는 ‘뒤숭숭’


2차관 인사 늦어지고, 항공우주청 신설로 인사에 관심집중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인사쇄신이 이뤄지는 것은 상식이다. 윤석열정부의 초대 장관이 자리를 잡았고 차관도 임명됐다. 공무원들은 이를 지켜보면서 자신도 이번엔 승진할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뒤수숭’이 자리 잡았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1차관은 임명됐는데 정보통신을 아우르는 2차관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국장의 차관 승진설 등 기수파괴 논란이 있었고 이후 2차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연쇄적으로 후속 인사도 늦어지고 있어 이래저래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심지어 2차관의 외부 영입설까지 확산되고 있다. 내부 승진이 이어져야만 인사적체가 그나마 풀릴 수 있는데 외부에서 2차관이 치고 들어오면 그만큼 내부 승진 길은 요원하기 마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여기에 윤석열정부는 항공우주청 신설을 기정사실화했다. 경남 사천에 새로운 우주와 항공 관련 조직을 만들겠다고 확정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이를 두고 몇몇 관계자들이 특정 지역에 설립하는 것과 전문가 의견이나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을 두고 반대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와 전문가들의 이 같은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내 우주 전문가는 “최근 특정 지역에 항공우주청을 만들겠다는 것에 대한 반대의견이 확산되고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문제는 이런 의견과 지적에도 새 정부의 경남 사천 항공우주청 신설은 확고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이미 경남 사천에 관련 조직을 만들 것이며 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의견을 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자괴감까지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 우주관련 조직도 인사이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거대공공연구정책국에서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곳에 속한 직원들은 항공우주청으로 갈 것인지, 내부에 남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항공우주청으로 인사발령이 날 수도 있다.

전후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항공우주청으로 갈 것이다, 내부에 남아있을 것이다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개인의 선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래저래 과기정통부의 지금은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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